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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7.16 권리가 있는 응분과 없는 응분

이하의 글에서는 "응분의 댓가"라고 알고 있는 단어를 "응분"이라는 단어로 사용하고자 한다.  한자로는 응당한 나눔. 응당 나누어 받는 것이라는 뜻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사용하고자 한다.

응분론자들에 의하면, 응분은 권리적 응분과 비권리적 응분으로 나눈다. 나는 여기서 좀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로써 구분하고자 한다.

비권리적 응분은 따라서 천부적 재능, 유산, 증여, 상속, 운, 미모 등이 해당이 되며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응분은 노력에 의한 성취만으로 구분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공정한 사회가 될 수 있으며 그것이 정의로운 사회다.

개인의 노력으로 부와 권력을 얻은 자가 누구인지 쉽게 구별이 힘들다. 왜냐하면 그 개인의 노력이라는 것이 어디까지가 개인의 노력인지 구분하는게 우선 상당히 힘들기 때문이다.

우선 똑똑한 아이가 있어, 공부도 잘 한다. 그런데 부모가 돈이 별로 없어서 공부를 잘 시키지 못했다. 그래서 그만그만한 대학을 나와서 직장인으로 평범하게 살고 있다.

또 다른 아이도 역시 똑똑하다. 공부도 잘 한다. 그런데 이 학생의 부모는 돈이 많아서 공부를 할 때 많은 뒷받침을 해 주었다. 그래서 유학도 가고 , 결국은 연봉이 아주 높은 글로벌 기업에 취직을 하게 된다. 앞의 학생과 지금 설명한 학생의 연봉차이는 개인의 노력차이로 설명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부모의 뒷받침, 또는 할아버지의 재력 덕분이다.

한국에서는 이른바 "수저계급론"이 화제이다.  중세나 근세에는 주로 계급적 신분으로 나누어져 있던 사회가 현대에 와서는 재산과 부가 신분을 나누는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아참 여기서 주의할 것은 개인의 IQ가 뛰어난 것은 '공적'에 들어간다. 그러나 이러한 공적에 대해서는 상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한 상이 부나 재산을 뜻하지는 않는다. 그냥 너 참 훌륭하다 칭송해주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 본인의 노력이 아닌 것을 가지고 그가 굉장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착각하고 이를 응분으로 인정해 준다면 공정한 사회는 아니다. 공적은 응분과는 달리 본인의 노력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것이다. 공무원 사회에서는 공적 조서라는게 있다. 상을 받기 위해 조사한 내용을 서류로 꾸며서 이러이러한 공적이 있으니 상을 주라고 청하는 내용이다. 사실 이 경우의 공적과는 다소 구분해야 한다.

예를 들어 김동성이나 안 현수, 김연아 선수의 경우,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스포츠 선수들이다.  그들의 재능은 너무나도 훌륭하다. 물론 그들이 열심히 노력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들이 그렇게 성공한 부분에 대해서 그들의 재능과 그들의 노력 부분으로 구분해서 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그들의 재능에 대해서는 상으로 칭송을 해야하고 그들의 노력에 대해서는 마땅한 응분을 주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아사다 마오의 경우, 김연아가 가지고 있는 예술적 감각과 표현력에 비해  다소 약한 편이다. 그것은 김연아만이 가지고 있는 훌륭한 장점이다. 한편으로는 김연아가 가지고 있었던 허리와 다리의 통증은 그가 무단히 노력하는 와중에 얻는 병이다. 그녀는 시합을 치루면서 항상 그러한 고통에 시달렸으리라 추측된다. 이것은 그녀의 개인적인 노력이다. 이것을 참고 이겨낸 것은 당연히 인정되는 권리적 응분이다.

공동체에서 비권리적 응분을 인정하지 말자는 뜻이 아니라, 그 만큼 권리가 약한 것이니 이러한 비권리적 응분에 대해서 너무 많은 재산과 부의 이전을 가능하게 해서는 공정한 사회, 역동성 있는 사회를 만들기는 힘들어진다.

권리가 없는 응분을 당연시 하는 사회는 사회적 이동성이 그 만큼 줄어든다.

 

 

 

Posted by Jason syngeu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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