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4 조정, 경쟁과 협력

 

각각의 사회는 생산활동, 분배 그리고 소비를 조정하기 위해 사회적 제도(행동 양식)의 집합을 발전시켜야 한다. 여기에는 물리적 환경, 기술지식의 상태, 사회적 가치와 다른 요소들에 의해 이러한 제도들이 채택할 수 있는 광범위한 형태가 존재한다. 이 제도와 행동양식은 경쟁, 협력 또는 결합에 의존할 수 있다. 시장 체계는 경쟁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는 반면 다른 체계는 협력이 큰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자전거 경주는 유용한 비유이다. 도로경주에서 경기자는 드래프팅(drafting, 바람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앞의 경기자를 사용하는 것)에 의해 펠레톤(peleton,사이클 경기에서 중심그룹에 있는 선수들)에서 협력한다. 한 무리가 펠레톤에서 떨어져 나올 때, 그들은 전형적으로 속도선(pace line)을 형성하고 각자 그룹의 앞에서 경주를 함께 책임진다. 결과적으로 속도선의 구조는 해체되고 경기자는 결승선까지 전력으로 경쟁하거나 그룹에서 뒤로 떨어진다. 그 경주는 협력과 경쟁의 혼합물이다.

조앤 로빈슨은 경제시스템은 규칙의 집합과 그것을 정당화시키기 위한 이데올로기를 요구한다. 그리고 개인의 양심은 그로 하여금 그 규칙들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주장한다. (Robinson, p.13)

 

생산, 분배 그리고 소비는 상호 연계되어 있다. 생산하는 것은 개인들이 무엇을 소비하기를 원하느냐에 영향을 받는다. 사람들이 소비하고자 원하는 것은 분배과정과 잠재적으로 무엇을 생산할 수 있느냐에 영향 받는다. 이 조정은 회사의 생성과 같은 협력적 활동의 형태에서 나올 수 있다. 그 회사는 협력적 과정으로 내부적으로 항상 생산을 조직화한다. 그러나 외부적으로는 경쟁해야만 한다. 대안적으로는 활동의 조정은 경쟁 또는 협력과 경쟁의 결합에 의해 수행될 수 있다.

 

2.7 기술

 

기술은 자원, 개인 그리고 사회적 조직이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지식이다. 기술은 사물들이 일하는 기술조합 그 이상이다. 그것은 인간과 인간 세계간의 관계성에 대한 관점이다. 기술은 인간 사회가 자연환경과 건설된 환경으로 상호 활동하는 총체적 방식의 합이다. 인간들은 이들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현존하는 기술을 재조직화 하고 결합시켜 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

 

경제학에서, 기술은 인간 욕구를 충족시키는 재화와 용역을 생산하기 위한 희소한 자원의 사용에 관한 지식이다. 우리가 일하는 방식에 관한 지식인 기술은 기계에 국한되지 않는다. 달력의 발견이나 작물을 세 곳의 땅위에 번갈아가며 심을 수 있게 된 자각은 말목걸이 패드, 증기 엔진 또는 PC의 발명 만큼 중요한 것이 될 수 있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조직적인 구조의 사용에 관한 지식은 어떤 의미로는 기술의 한 형태이다.

 

사회의 가치와 구조는 기술의 상태와 연계되어 있다. 사회는 기술에 의해 형성되고 동시에 기술변화의 과정결정에 중요한 힘이다. 기술, 사회 그리고 개인간의 이 관계성은 호기심과 또는 물질적 이득에 의해 주도될 수 있다.

기술변화는 도처에 있다. 역사의 어떤 기간 동안에 기술은 느린 속도로 변화한다. 다른 시대에서, 변화율은 좀 더 빠르고 극적이다. 중세동안에 기술 변화는 느렸다. 기계식 시계의 개발, 페스트(흑사병), 이동 가능한 활자, 화약, 예술의 신기술 그리고 다른 혁신들이 있었던 르네상스”(14-17세기로 주로 생각됨)는 극적인 변화의 시기였다. 17-18세기 동안에, “계몽의 시대는 기술적 변화에 의해 불타게 되었다. “산업혁명”(1750년으로 자주 기록된다)은 급속한 기술변화의 시기를 확인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또 다른 용어이다. 이들 각각의 시기는 사상, 가치, 지식 그리고 사회적 제도의 변화를 포함한다. 각각은 경제적 그리고 사회적 과정을 변경했다.

기술적 변화의 과정에 관해 반대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 가지 시각은 토마스 에디슨이 관점이다. 이 경우에 기술적 개발은 이윤에 의해 주도되었다. 만약 이윤이 날 만한 기술이며 발명될 것이다. 또 다른 시각은 기술이 자연발생적 과정이라는 것이다. 신기술은 새로운 목적을 위해 사용되고 새로운 방식에 구기술 상태가 재결합된 결과이다. 두 번째 관점에서 이윤은 기술개발을 창출할 수 없지만 기술의 용도를 결정한다.

자원으로 개인이 인식하는 것은 기술의 본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18세기에 흑요석은 미국의 서부의 거주민들 사이에서 중요한 자원이었다. : 이 당시에 우라늄은 중요한 자원이 아니었다. 21세기에, 흑요석은 매우 중요한 자원으로 간주되지 않는 반면 우라늄은 중요한 자원이 되어오고 있다.

요소부존은 기술을 개발하는 그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풍부하거나 또는 농사를 지을만한 땅 그리고 노동 결핍을 가진 한 사회에서는 재화를 생산하기 위해 다른 기술들을 찾을 수 있고 다른 재화를 생산(소비)할 수 있다.

에디슨의 시각에서, 백열 전구는 그것에 대한 수요가 있었고 그것이 개발될 수 있고 이윤을 목적으로 발명되었다. 두 번째 시각에서, 이것은 고압력증기엔진을 발명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심지어 그것이 이윤창출가능할지라도 야금술의 기술이 고압력을 견딜만한 금속을 개발하기 전까지는 불가능했다. 두 시각 모두, 기술 그 자체에 의존한다는 주장을 지지한다. 내연기관(엔진)의 탄생은 대포, 석유, 마이바흐의 스프레이 카뷰레이터(기화기), 지렛대 그리고 기어(톱니바퀴)와의 그 연계성에 의존한다. 이들 각각은 순차적으로 다른 기술에 의존한다. 다임러와 마이바흐가 자동차회사를 만들었을 때,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개발해오고 있었던 기술들 간의 일련의 결합된 결과였다. (Burke, Connections, pp. 175-183을 보라)

토마스 에디슨

 

기술적 변화를 하나의 과정으로 생각하는 것이 유용하다. 첫째, 지식의 한 조각이 등장하거나 하나의 발명이발생한다. 둘째, 누군가 신지식(혁신)의 적용을 발견하고 그것을 사용한다. 셋째는 전파(dissemination)의 과정이다. 즉 사고의 사용은 사회시스템 전체로 퍼지게 된다. 기술적 변화의 각 단계는 사회제도와 가치를 생산하거나 중대한 변화를 요구할 수 있다. 사회구조의 변화 또는 자연환경은 기술변화를 독려할 수 있다.

기술과 사회체계는 상호 연계 되어있다. 기술은 사회구조와 개인행동에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산업혁명은 사회를 변형했던 생산기술의 근본적인 변화로 생각될 수 있다. 기계식 시계의 개발은 하루의 특정한 시간대에 기도 의식을 충족시키기 위한 성직자들의 욕망에 의해 주도되었다.

투입물 또는 자원의 분류와 인식은 사회 구조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 토지는 귀족과 성직자들과 관련되어 있는 반면 노동은 농노(serf)들과 관련되어 있었다. 무역(거래)이 개발되면서 상인계급은 발흥했고 자본과 연계되었다.

 

2.8 경제적 결정

단순 분류법에서, 개인행동은 규칙(명령), 직관, 감정, 습관, 이성 또는 다른 결합에 의해 영향 받을 수 있다. 철학자들과 심리학자들은 운명과 자유의지의 문제로 서로 다투었다. 그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것은 여기에서 해결될 것 같지 않다. 경제학의 질문은 인간들이 제공하는 것과 배분의 문제를 이해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들이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것이다.

 

2.8.1 규칙

 

만약 행동이 규칙, 경험 또는 습관에 근거해서 제약받거나 영향을 받는다면 그 규칙의 진화에 의한 그 과정과 이들 규칙의 본성은 경제학자들에게는 흥미로운 것이다. 만약 대리인의 결정이 제약되었다면, 이들 제약의 본성은 우려가 된다.

규칙은 암묵적이거나 명시적으로 될 수 있다. 명시적 규칙은 종종 법의 형태를 취하고 아마도 정부나 조직에 의해 부과된다. 일반적으로 명시적 규칙들은 인식적 발생이고 의사가 소통되고 강제 되어야 한다. 사회적 무리는 또한 명시적 규칙을 사용할 수 있다. 회사, 교회 그리고 다른 조직체들은 명시적으로 규칙을 부과할 수 있다. 암묵적 규칙 또한 중요한 제한이 될 수 있다. 암묵적 규칙들은 인식적으로 발생하지 않지만 여전히 의사소통되어야만 한다.

행동의 어떤 유형들은 예의”, 습속, 관습, 경험법칙 그리고 전통으로서 그러한 사회적 산물에 의해 기대되고 영향 받는다. 이러한 규칙들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지름길이다. 만약 특별한 문제가 시간에 대한 것이면 항상 또는 거의 항상 구체적인 접근에 의해 해결된다. 그 접근은 습관이나 경험의 법칙이 된다. 이러한 규칙과 습관들은 이성과 직관에 의해 도출될 필요가 없는 준비가 된 해법을 제공한다.

 

2.8.2 직관

 

최근에, 심리학과 경제학 간의 상호관계성에 관심이 일고 있다. 대니얼 캐너먼(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은 사고와 결정과정으로서 직관과 이성을 탐구해 오고 있다.(Kahneman, pp. 1449-1475) 캐너먼에 의하면, 직관은 강력하고 정확할 수 있고 실행을 요구하고 신속하고 노력이 필요 없는것이다. 그 생각하는 과정은 직관적인 과정에 확인을 제공한다.

 

대니얼 캐너먼

2.8.3 이성과 합리적 행동

 

정통의 현대경제분석은 일반적으로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자원의 대안적사용에 관한 연구로서 간주된다. 기술적 수준에서 경제분석은 합리적 결정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된다. 대리인이 가지고 있는 합리적 행동은 하나의 목적이나 목표를 확인하고 그 목적을 달성하는 최선의 대안을 선택하기 위해 모든 실현가능한 대안들을 평가하는 것이다.

 

2.8.4 정보

 

어떤 경제시스템 안에서 대리인은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거기에는 적절한 행동을 독려하는 유인들의 조합이 있어야 한다. 경제 시스템이 주로 시장 교환, 호혜성, 수용권 또는 다른 배분적 기제(mechanism)를 사용하든 아니든 대리인들은 선호, 투입물, 기술 그리고 대안들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다른 경제시스템에서는 그 결정이 다른 대리인에 의해 만들어 질 수 있다. 계획경제시스템에서 계획당국의 몇몇 유형은 그 시스템 구성원들의 선호, 모든 투입물, 모든 기술과 모든 실현가능한 대안들에 대한 정보를 필수적으로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이것은 엄청난 요구이다. 시장지향의 시스템은 개인들 간의 교환에 기초하며 정보 요건은 수정된다. 개개인들은 단지 그들 자신의 선호와 실현가능한 대안들에 대해 알 필요만 있다. 요구되는 것은 적절한 정보를 가진 대리인들 간의 자발적인 교환을 제공하는 하나의 사회적 시스템이다.

1920년대와 30년대에는 필요한 정보를 획득하기 위한 사회주의적 시스템의 능력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사회주의적 계산논쟁,The Socialist Calculation Debate). 그 논쟁의 한편은 오스트리아 학파(미제스, Ludwig von Mises(1881-1973)와 그리고 하이에크, Friedrich Hayek(1899-1992))에 의해 주도되었고 이들은 (시스템을)작동시키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가지도록 하는 것이 규정에 의해 운영되는 중앙계획경제로는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 주장했다.

 

Ludwig Von Mises

 

Fridrich August Von Hayek

 

랑게(Oscar Lange(1904-1965))와 러너(Abba P. Lerner(1903-1982)는 만약 계획입안자들이 비용최소주의자였다면 적절한 정보가 계산될 수 있었을 것이라 주장했다. 이것은 사회주의적 계산논쟁에 대한 편협한 묘사이지만 한 경제시스템의 기능화를 위해 정보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Oskar Lange

 

Abba P. Lerner

 

 

 

사회주의적 계산논쟁에서, 오스트리아학파는 명령경제에는 경제과정의 결정을 안내하기 위한 불충분한 정보가 존재했기 때문에 성공적이 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개개인이 그들의 선호와 무엇이 가능한지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고 믿었다. 시장은 자발성, 개인간 교환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상대적 가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사회적 제도로서 이해된다. 시장 시스템은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대리인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이었다. 명령경제는 정보가 드러나게 되는 과정을 가지지 않는다고 오스트리아학파가 주장했다. 랑게는 이러한 비판을 받아들이고 하나의 대안으로 시장 사회주의(market socialism)”를 제시했다.

유인은 대리인들을 특별한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독려하거나 유도하는 힘이다. 의무, 권한 또는 자리심(self-interest)은 대리인의 행동을 안내할 수 있다. 신고전파 경제학은 시장을 통해 표현되는 결과주의적 가치체계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에 자리심에 의해 제공된 유인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인식되었다. 다른 유인들은 동등하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스미스는 자리심이 도덕성과 법체계에 의해 제한받게 될 것이라고 믿었다.

 

2.8.5 합리성과 정보

 

희소한 자원의 배분은 대리인들을 위한 유인과 정보 둘 다 요구된다. 만약 합리적 선택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라면 목적과 실현가능한 대안들에 대한 정보는 필수적이다. 합리적 선택은 그 목적을 만족시키는 최선이 선택되는 그 대안을 요구한다. 이것은 목적을 고려한 각 대안을 평가하기 위한 준거(criteria)를 요구한다. 목적에 근거해서 대안의 집합과 평가의 방법, 최적 또는 최적의 대안이 선택될 수 있다. “합리적인 경제선택을 하는 과정에는 세 가지 기본적인 단계가 있다.

 

대리인의 목적을 확인하라.

목적과 관련된 모든 실현가능한 대안들을 확인하라.

목적을 고려한 개별 실현가능한 대안을 평가하는 준거를 개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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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son syngeu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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